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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소리에 '귀 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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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주주컬처
    댓글 0건 조회 1,707회 작성일 17-09-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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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소리에 '귀 호강'
    판소리 중심 정체성 확고…일반관객 만족도 높아져 / 소리전당 공간 집중 탓 음향 충돌·관객 이탈 아쉬워
       
    ▲ 지난 21일 전주 오송제 편백숲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월드뮤직워크숍에서 말레이시아 ‘앗아다우’가 흥겨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리축제조직위
     
    지난 20일 개막한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주제로 6개 분야 170여 차례 공연을 펼쳤다. 소리축제를 즐긴 관객은 12만4000명(20~23일까지 4일간). 판소리를 중심에 둔 축제라는 정체성이 확고해지고, 프로그램 성격도 두드러졌다. 다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공간 집중 구성에 따른 음향 충돌, 공간별 특성에 따른 관객 이탈 등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정적인 운영 속 ‘소리의 실험’ 돋보여
    소리축제는 전통음악 40%, 월드뮤직 40%, 젊은 세대를 위한 음악 20%라는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갔다. 특히 전략적인 공연 편성으로 다양한 세대를 공략한 점이 돋보였다.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 광대의 노래 ‘고집’ 등 전통음악 애호가를 공략한 심화 공연은 귀 명창들의 욕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더블스테이지를 중심으로 펼친 퍼포먼스가 결합된 다양한 국내외 월드뮤직 공연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대중성과 축제성을 고려한 별빛콘서트, 레드콘 분수대 무대 등도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소리축제 유료 객석 점유율은 23일 기준 84.1%를 기록했다. 유료 관객은 9344명, 무료 관객은 3202명이다.
     
    △부족한 것은 ‘디테일’
    올해 소리축제는 다양한 공간 개발, 프로그램 차별성을 통한 ‘디테일’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와 관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 연지홀 앞 특설무대(음악의집), 분수대 수변무대 등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개발했다. 공간 자체는 호평을 받았다. 더블스테이지는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속도감 있게 공연을 교체하면서 관객 이탈을 최소화했다. 수변무대도 전북문화산업콘텐츠진흥원 레드콘음악창작소 사업을 통해 선발된 지역 예술가에게 무대를 제공하면서 젊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러나 소리전당 모악당 앞 공간 집중 구성에서 비롯된 음향 충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음악의집, 더블스테이지, 놀이마당, 야외공연장 등에서 프로그램을 동시 진행하는 데 따른 예견된 문제점이었다. 세심한 공간 재배치가 요구된다.
     
    또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진행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산조의 밤 등의 경우 관객 이탈에 따른 집중도 하락이 지적되기도 했다. 관객뿐만 아니라 소리꾼까지 지장을 받을 정도. 이와 관련 프로그램 성격에 따른 전략적인 관객 모집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장시간 공연하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인터미션(중간 휴식)을 도입해 공연 전체가 아니더라도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일부라도 듣도록 무대를 전환하겠다”며 “소리꾼과 의견을 교환하고, 공연장 특성을 반영해 개방적인 새 무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장르 결합은 OK, 다른 매체 결합은 글쎄
    소리축제는 다른 장르, 다른 매체 결합을 통한 확장성 극대화를 표방했다. 판소리와 클래식, 판소리와 발라드, 판소리와 랩 그리고 판소리와 미디어 같은 시도 등이 대표적이다. 개막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현대적인 실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현대 미술가들의 설치 및 미디어작품을 전시한 어린이 미디어 체험전시 ‘쿵짝쿵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다만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는 소리와 미술 결합이라는 기획 의도와 제작 의도를 전달하는 데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북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판소리 사설과 접목해 무대 좌측 대형 스크린에 투영했지만, 작품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관객이 대다수였다. 관객을 현대미술로 끌어들이는 ‘중간 단계’가 생략됐기 때문이다.
     
    △소리프론티어, ‘이나래’ 우승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 프론티어’ 본선 결과, KB소리상은 ‘이나래’가 거머쥐었다. 부상으로 1000만 원의 창작 지원금을 받고, ‘2018 프랑스 바벨메드 뮤직 쇼케이스’ 참가 자격을 얻었다. 수림문화상은 ‘악단광칠’, 프론티어상은 ‘조영덕 트리오’가 차지했다.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의 창작 지원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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