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자년 쥐띠 해 HOME  〉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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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0000-00-00 ~ 0000-00-00
시간 2019.12. 26(목) ~ 2020. 01. 29(수)
장소 우진문화공간
장르 기획전
가격 관람료 : 무료  
주최 / 주관 우진문화재단 / 우진문화재단
문의 010-3310-0574
예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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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애, Change your own value, 53×53cm, 천에 분채
2020 경자년 쥐띠 해
일시 : 2019년 12월 26일(목) - 2020년 1월 29일(수)
장소 : 우진문화공간 갤러리
주최 : 한국문화예술연합회
주관 : 우진문화재단, 우진청년작가회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새해의 설렘을 함께하는 ‘띠전’이 올해로 4회를 맞았습니다. 2020년의 띠 동물은 쥐입니다. 쥐는 전통적으로 재빠르고 영리하지만 농작물과 사람에 해를 끼치는 동물로 여겨져왔습니다. 반면 뱃사람들은 쥐를 사고를 미리 알려주는 영물로 받아들여 왔는데요, 현대사회에서는 고양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약자로 인식되기도 하구요. 서구 에니메이션 ‘톰과 제리’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는 우리에게도 아주 친숙한 캐릭터이지요 띠동물의 순서가 자(쥐) - 축(소) - 인(호랑이) - 묘(토끼)....로 된 것은 쥐가 소의 잔등을 타고 와 결승점에서 먼저 튀어 내렸기 때문이라는 재밌는 설화도 있습니다. 요즘으로 해석하면 무임승차하여 선두를 빼앗는 얌체족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전시 서문을 쓴 김성호 평론가가 <경자가 ’2020띠전‘에 전하는 말>을 보면 ’묘두현령‘ ’수서양단‘ ’오서오기‘ 등 쥐와 관련한 다양한 사자성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또 띠전이 단순히 띠 동물 기념하는 전시에 머물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그림으로 밥벌어 먹고자하는 작가들이 할로를 모색하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애쓰는지, 그러한 각오들의 일환이라는 것도 알 수 있네요. 그럼 미술작가들은 쥐를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전시장에 한번 들러주세요~
 
김동헌, 명상, 20×20×30cm, 과테말라석
오픈식
2019년 12월 27일(금) 오후5시
아트마켓 전북옥션
아티스트의 밤 - 퍼포먼스 (임택준)

참여작가
강현덕 고기현 고은화 김동헌 김성민 김성석 김성수 김수진 김 원 김판묵
김학곤 박성수 박지은 박진영 송지호 양성모 엄기석 이은경 이일순 이정웅
이주리 이철규 이호철 이홍규 이효문 임택준 장영애 조병철 조 헌 조현동
최정환 한정무 홍경태 홍남기

김성석, 니꺼여, 20×20×38cm, 철, FRP, 2019
●관람포인트
1.34명의 도내 최고 작가들이 해석한 쥐
쥐가 가진 상징적 이미지, 유형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이번 띠전에서는 쥐와 떼어놓을 수 없는 동물인 고양이와 방울을 함께 엮어 작업을 해봤습니다.
2.그림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 전북옥션
전북에서 최초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작품 경매를 실시, 향후 아트마켓의 가능성을 타진합니다. 작품가격 10만~50만원 정도의 고퀄리티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니 도전해보세요~
3.내손으로 만드는 2020 달력
2020년 캘린더를 비치, 갤러리 현장에서 작가의 지도를 받아 관객이 직접 달력 그림을 그리고 소장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창의력을 발휘하여 멋진 내년 달력을 준비해가세요~

고기현, 포획하는 자, 83×123cm,순지 위에분채,LED, 2019
●서문 - 경자가‘2020띠전’에 전하는 말 -일부 발췌
그런데 왜? ‘고전에 나타난 쥐’가 예지와 다산 그리고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것과 달리, 실제 ‘생활 속 쥐’는 창고의 쌀을 축내는 존재이거나 ‘쥐꼬리’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보잘것없는 존재로 은유된다. 게다가 ‘묘두현령(猫頭懸鈴)’으로 표기되거나 『순오지(旬五志)』에서 ‘묘항현령(猫項懸鈴)’으로 표기된 사자성어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가리키는 말로, “실행할 수 없는 공론”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 말은 쥐들이 무서운 고양이를 막기 위한 대책 회의에서는 고양이를 막자는 공론에는 모두 동의하면서도 “누가 직접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와 관련한 실행의 차원에서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탁상공론(卓上空論)의 상황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경자는 자신이 묘두현령의 삶을 보낸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한다.
경자는 전주 태생으로 이곳에서 미술을 배우고, 청년 작가로서 활동하던 중 독일로 미술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결혼 후 결국 창작을 포기하고 베를린에서 전시 기획자로 전업해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에겐 여전히 창작에 대해 꺼지지 않는 갈망이 남아 있었다. 경자는 한 때, “1980-90년대 신진 작가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문화 예술 기관’이 전주에 있었더라면 내가 창작을 포기했을까?”라는 아쉬움 가득한 푸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녀도 붓을 꺾지만 않았다면 후배들처럼 지금쯤 우진청년작가회 회원이 될 수도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아서라! 그녀가 공론화되길 원했던 푸념은 물론 변명이다. 그것이 ‘묘두현령’ 또는 ‘묘항현령’이었던 셈이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대별되는 중앙과 달리 열악한 문화 예술 지형도를 그릴 수밖에 없었던 1980-90년대 당시의 전주 미술 현장을 탓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경자가 미술가로 살기를 진정 원했다면 청년 시절 환경을 탓하지 말고 좀 더 열심히 창작에 매진했어야만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신념으로 작업해서 훌륭한 작가로 살아남은 지금의 선배와 동료는 그럼 ‘뭐’란 말인가? 그래! 그녀의 푸념은 그들 앞에서 결코 ‘읊조릴 수 없는 변명’일 뿐이다.
사자성어 ‘수서양단(首鼠兩端)’은 “쥐가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어떠한 결정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존재”를 의미한다. 이 말뿐 아니라 쥐에 대한 또 다른 사자성어인 오서오기(梧鼠五技) 또한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만 같아 경자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여러 가지 재주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변변한 것이 하나도 없어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의미를 가진 것이니까 말이다. 실제로 그녀는 전시 기획자로 전업을 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있는가 싶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닭과 함께 싸잡아서 쥐를 비판하는 “도량이 좁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서두계장(鼠月土鷄腸)도 ‘문화 상징 속에 나타난 쥐’는 대개 칭찬할 만한 것이 없는 ‘결함투성이’의 존재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김성호(미술평론가)

*전시문의 김지연 학예사 010-3310-0574
쥐와 고양이와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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