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전북연극제 HOME  〉  축제
지역 전주
기간 0000-00-00 ~ 0000-00-00
장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며인홀
가격
주최 / 주관 전라북도 /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063-277-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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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_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회장
제33회 전북연극제에 오신 관객 및 연극인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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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와 꽃송이가 커서 더욱 우아하고 아름다운 목련꽃을 비롯하여
4월은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해 만개하는 달로 사람들을 설레게 만듭니다.
이처럼 화려한 계절 가운데 제33회 전북연극제가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빠듯한 일상과 사회에 대한 여러 상념들을 잠시 뒤로 하고 저희가 준비한 며칠간의 작품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연극이 여러분들의 삶의 위로와 마음의 정화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관객 여러분들과의 만남에 흥분과 기대를 안고 열심히 준비 하였습니다.
이번 연극제는 극단 명태(전주), 극단 자루(익산), 극단 둥지(남원), 극단 까치동(전주)이 전북연극을 대표해서 모두 창작 초연작을 선보이며, 전북연극제 역사 이래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전북 연극인들이 직접 희곡을 써서 작품에 참여하여 극단 모두가 창작 초연작을 선보이기는 처음입니다.
이렇듯 작품을 준비하며 인고의 시간을 열정으로 극복하고 노력하는 각 극단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를 전합니다.
고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창작희곡 작업의 노고를 치하하며, 희곡작가의 위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연극제를 마치고 공연사진을 첨부하여 <제33회 전북연극제 창작희곡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연극제 참여 작품의 작가들 모두가 중견연극인들로 앞으로 전북연극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창작역량을 무대에서 더욱 더 깊은 감동으로 승화 시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모쪼록 연극제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많은 이야기와 예술적 표현을 통해 공감을 나누고 정서와 느낌을 즐기며 연극과 친구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전북연극은 전북예술 공연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자부심이며, 중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바쁜 와중에 어려운 시간을 쪼개어 심사를 맡아주신 송전 교수님을 비롯하여 류경호 오진욱 심사위원님께 이자리을 빌려 감사함과 존경을 드립니다.
또한 해년마다 전북연극제가 연극 창작의 좋은 매개체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는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 및 문화예술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전북연극제와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편안과 위로가 함께 하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극단 명태 - “정순” (홍자연 작/최경성 연출)

<연출의글>
권력찬탈전의 희생양 단종의 비, 정순
그녀의 삶은 사랑이자 복수였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은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온기가 세상을 덥혀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인간이기에 서로를 보듬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보듬고 자신의 시간을 살아내는 것만이 인간의 운명이고,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순왕후의 동정곡(同情哭)도 이런 연유에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열다섯의 나이에 단종의 비로 정략혼을 맺고 불과 2년 후에 단종의 영월 유배와 더불어 강제로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고 65년 동안 홀로 긴 세월을 버텨낸 삶이 될 줄 그녀는 몰랐습니다. 그보다도 여든둘 평생을 마무리하고 65년 동안 혼자서 말 못할 고통과 회한, 그리움 등을 마음속에 묻어둔 채 끝내 침묵 속에 떠나야 했던 정순. 남성 위주의 역사 속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삶을 정순의 눈으로 바라보고 역사적 사실들을 그녀가 가졌을 감성으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시절, 권력에 눈먼 왕족들이 바글거리던 시대, 문종의 아들이었던 단종은 12세에 왕으로 등극하게 되지만, 왕의 찬탈을 노리던 그의 숙부 수양대군의 거침없는 정권욕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상왕으로 물러나고 수양대군에게 선위(禪位)를 하게 됩니다. 파란만장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숙부의 힘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단종과 정순은 권력쟁탈전의 희생양이었습니다. 단종을 영도교에서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홀로 살아낸 정순은 단종의 비였다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로 대비가 되고, 다시 노산군으로 강등된 남편을 따라 신분이 격하됨으로써 왕후의 자리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사가로 내몰리게 됩니다.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세상을 떠난 후, 평민으로 살다 부박하고 질긴 생을 끝내 살아낸 그녀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죽지 않고 견뎌낸 통한의 세월이었고, 한많은 삶을 살았던 비운의 왕비였습니다. 그녀의 삶은 사랑이자 복수였습니다. 작위적이지만, 증오로 시작된 그녀의 감정을 애틋함과 그리움을 넘어 희망으로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정순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미약하나 끈질긴 인간들의 질긴 삶의 의미와 가치, 길고 긴 질곡의 세월을 건너가면서도 결코 빛이 바래지 않는 사랑의 위대함을 찾고 싶었습니다. 묵묵히 삶을 견디어나가는 힘, 그것이 바로 삶을 살아나가는 위대한 원동력인 것입니다. 삶을 살아내는 것만이 유일한 복수였기에 정순은 죽지도 못하고 그 긴 세월을 살아 냈던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우리는 역사극을 통해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옛길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역사극의 힘입니다. 왕이 파면되자 비로소 배가 떠올랐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견뎌내야 하는 슬픔과 시간들이 놓여있습니다. 그 시간을 믿고 살아야합니다. 산사람은 그렇게 자신 앞의 시간을 살아내야 합니다. 제발, 그 시간을 믿고 견뎌 내주었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극단명태 식구들, 배우들, 스탭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특히 작품을 제안해준 홍작가와 극단 22기 신입단원들에게 고마운 맘 지면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작품줄거리>
조선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시절, 1453년 10월 10일 수양대군이 불시에 김종서 집에 쳐들어가 쇠몽둥이인 철퇴로 김종서를 죽이고 절대적 권력 야심을 드러낸다. 안평대군은 강화에 귀양 보낸 뒤 왕명으로 스스로 죽도록 했다. 수양대군이 세조로 즉위하기 전까지 2년 동안 어린단종을 보필한다는 명분아래 비선실세로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다.
정읍 태인에서 태어난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는 풍저창 부사 송현수의 딸이다. 성품이 공손하고 검소해 가히 종묘를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하여 왕비로 간택된다. 첫날밤, 자기를 구하기 위해 물에 빠져 죽은 오라버니를 닮은 단종에게 연정을 느낀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 숙부인 수양에게 왕의자리를 위협받는 여린 단종을 연민하고 사랑에 빠진다.
단종을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고 겁박하여 수양대군은 단종에게 옥쇄를 넘겨받아 왕위를 찬탈한다. 불법적인 왕위찬탈에 분개하여 단종을 지지하고 복위를 계획하던 집현전 학자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과 금성대군 그리고 정순의 친가 송현수 일가족은 수양대군과 한명회에게 몰살당한다. 상왕으로 물러나 감시와 압박을 받던 단종과 정순은 복위사건과 연관지어 폐위시키고, 노산군으로 강등하여 단종을 영월로 유배를 보낸다. 정순을 살리기 위해 다 버리고 귀양길을 떠나는 단종은 신분을 박탈당하고 서인이 된 정순과 영도교에서 기약없는 생이별을 한다.
권력을 잡고도 불안증에 괴로워하는 수양에게 한명회는 불안증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결국 수양은 어린단종에게 사약을 내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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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자루 - “아빠의 고백” (오지윤 작·연출)

<연출의 글>
시간과 노력을 100% 바치는 것 외에는 일터의 경쟁에서 당해 낼 무기가 없었고 결국 쫓겨나다시피 퇴직을 한 중년 남자.
몸 바쳐 돈을 버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쌓인 가족의 불만 앞에 처한 위기의 남자.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채 밤낮없이 일하며 젊음을 다 보내버리고 이제는 ‘빵점 가장’으로 낙인찍힌 남자.
이것이 바로 오늘 날 중년 가장,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젊음과 건강, 저 자신의 행복은 포기한 채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는데 그런 희생이 가족들에겐 기대했던 만큼의 행복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그로인해 오히려 씁쓸해지고 외로워진 아빠의 속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처럼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다정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세상 가장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두 부녀의 일상을 통해서 오늘 날의 가족의 모습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흔쾌히 작품에 참여를 허락해 주신 고조영 선배님, 성상희 배우님, 채유니 배우님, 이건일 배우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에 무한한 애정과 샘솟는 창의력을 보태주신 나의 든든한 조력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작품줄거리>
마음과 다르게 표현이 서툰 두 부녀.  여느 가정처럼 화목했던 병수와 선영사이에 웃음과 대화가 사라진 건 10년 전 병수의 아내가 세상을 먼저 떠난 후 부터이다. 무뚝뚝한 아버지 병수는 자신보다 더 무뚝뚝한 딸 선영과 친해지고 싶다. 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신빨이 떨어져 이제는 거의 사기꾼에 가까운 무당, 어리버리하지만 누구보다 선영을 아끼고 사랑하는 선영의 남자친구, 동네 편의점에서 만난 아빠의 술친구. 이들이 두 부녀의 조력자가 되어 그들을 돕는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 좌충우돌 두 부녀의 친해지기 프로젝트! 과연 두 부녀의 잃어버린 웃음과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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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둥지 - “조선간장” 기억을 담그다 (문광수 작·연출)

<연출의 글>
‘조선간장’
시골집 어머니가 늘 싸주시던 봇짐 속에 혹여, 냄새라도 새어 나올 새라 입구를 꽁꽁 동여맨 간장병 하나씩을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간장에 조물조물 무친 산나물과 김 한 장에 얹은 간장...
아이들을 낳고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무심코 잃어버린 기억은 아닐까?
그것은 잠시 잊고 있었던 그리운 엄마의 사랑이 담긴 소박한 밥상 이였다.
사랑, 가족, 기억! 그리고....
때론, 어떤 이들은 가족애 또는 사랑을 강요하듯 대놓고 설명하려 하지만 그것이 어디 그렇게 이해 될 문제인가?
가슴을 열고 살아가기에는 팍팍한 세상!
쉼 없이 돌아가는 세월 속 잊었던 우리 기억 저편에 남겨져 있는 가족과 사랑에 대해 잠시 기억을 떠올렸으면 한다.

<작품줄거리>
정월보름 말날! 고즈넉한 시골.
 자식 넷을 여윈 노부모는 조선간장을 담글 준비로 분주하다.
겨울 찬 기운에 장을 담겠다고 분주한 할매가 못마땅한 뜻 할배는 연신 군사리를 놓는다. 새끼를 꼬던 할배는 올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자식들이 찾아올지 은근 기대하는 눈치다..
몇 년 만에 시골집에 나타난 막내 대철이는 오자마자 노모에게 돈을 요구하고, 방에서 이 소리를 듣던 할배가 호통을 친다. 하나둘 자식들이 시골집으로 찾아들고 집안은 시끌벅적 훈훈해 지는데..
 마을 어귀에서 막걸리를 마시던 대철이는 동네건달 봉달이에게 시골집 씨간장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350년 된 씨간장을 사기 위해 간장공장 사장이 찾아와 거액의 액수를 불렀다는 사실.. 대철은 노모에게 당장 씨간장을 팔자고 설득에 나서지만 절대 팔지 않겠다는 노모!
 씨간장이 거액의 금액으로 거래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자식들은 서서히 씨간장을 팔자고 권유에 나서고, 형제들 중 혹여 누가 씨간장을 빼돌릴까 노심초사 감시와 의심으로 서로를 견제하는데....
 씨간장을 둘러싼 자식들의 끈질긴 설득과 권유! 팔지 못한다는 노모의 고집은 점점 갈등과 대립으로 골만 깊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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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까치동 - “나는 나비” (최 정 작/정경선 연출)

<연출의 글>
무용가 최승희의 삶을 극화한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무용에 대한 열정이었다. 이는 무용이라는 장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의 문화예술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연출을 하고 있는 나에게, 배우로 참여하는 단원들에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는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될 것이다.
 이 한편의 연극으로 열정적인 그녀의 삶을 다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함께 해준 단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작품줄거리>
극단 단원들은 얼마 남지 않는 공연을 준비하던 중 연출로부터 호되게 혼이 난다.  배우들은 서로 잘잘못을 따지며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화해를 하면서 다시 연습을 하려던 중 연습실에 있는 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 가방에는 오래된 물건들과 함께 편지가 들어 있다. 편지를 있던 중 막내 배우의 제안으로 편지의 내용을 가지고 즉흥극을 하게 된다. 편지속의 내용은 승희가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들로 1920년대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일본인 무용가 이시이바쿠 연습생으로 들어간 승희는 샤이쇼키라 불리 우며 무용을 배우기 위해 잡다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를, 밤에는 몰래 춤 연습을 하게 된다. 그 모습을 보게 된 이시이바쿠는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직접 가르치게 된다. 어느 날  홀로 남아 연습하던 중 지쳐 잠이든 승희는 꿈속에서 정신적 지주인 오빠를 만나 용기를 얻게 된다. 그 후 승희는 스승의 춤사위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춤사위를 찾게 되며,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무용계 스타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고국에 돌아온 승희는 남편인 안막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게 된다. 큰 성공을 거둔 승희는 자신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오빠가 전쟁 중에 죽게 되자 오빠를 위해 가장 화려한  춤인 보살춤을 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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